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DAHOBIT)은 성소수자 인권의식을 증진하고 인식을 환기하는 기념일🎊이에요.

“동성애(Homosexuality)”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 10판(ICD-10)에서 삭제된 1990년 5월 17일을 기념하여 2005년부터 매년 열려요. 2016년에는 132개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해요.

처음엔 “국제 동성애혐오 반대의 날(IDAHO)”이었는데, 성소수자 혐오 전반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이름이 점차 확장되었어요. 이름을 정하는 공식 단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주로 아이다호빗(IDAHOBIT)이라고 불려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정치,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차별에 맞서자는 메세지에 동참하는 날이에요. 대표적으로 작년에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소수자의 인권과 존엄을 지지한다는 메세지를 냈죠. 전세계 주요 명소🗼에는 무지개 조명이 켜지고, 스포츠⚽ 선수들은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2012년부터 아이다호빗을 기념해 매년 다양한 기념행사와 퍼포먼스를 진행했어요. 참, 무지개행동이 설립된 날도 2008년 5월 17일이었죠. 작년에는 정치권의 성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최초로 용산 대통령실 앞을 행진했어요.

올해 아이다호빗의 목표는 뭐야?

올해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에서는 “성소수자 운동 30년: 열정을 잇는 우리들, 변화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으로 행사를 진행해요. 올해는 ‘초동회’라는 한국 최초 성소수자 단체가 설립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며, 가장 큰 성소수자 연대체인 무지개행동 설립 15주년이기도 하거든요.

올해의 메인 슬로건은 두 가지예요.

• 윤석열 취임 1년, 정부를 향해 구체적인 인권 실현을 요구하기👊
•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러내기🗣️

이 두 가지 슬로건에 더해, 차별금지법 제정, 혼인평등 법제화, 학생인권조례와 지역인권조례 보호와 확대, 트랜스인권법 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에요.

올해 아이다호 주간에는 어떤걸 한대?

내용 올해 아이다호 주간에 진행되는 행사를 소개해 드릴게요!

• 투쟁대회 참석과 <두 사람> 영화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 2023 아이다호빗 주간 행사를 응원하는 성소수자 인권위원으로 참여할 수도 있어요.
• 아이다호빗을 기념해 인증샷을 SNS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IDAHOBIT #2023IDAHOBIT

5월 12일, 대학생들이 신촌에서 무지개 행진을 벌였어요. 퀴어문화축제의 시청광장 사용을 불허한 서울시의 결정이 차별적 행정이라며 행동에 나선 거예요. 하루 전 공개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회의록에 불허의 근거로 “(성소수자를) 보고 싶지 않아 하는 권리”, “공공성의 저해”가 언급되며 공분을 사기도 했어요.

한발 물러선 국방부🪖, 헌재는 언제?

국방부가 동성 간 성행위를 특정하여 처벌 대상으로 명시해서 비판을 받았던 군인징계령 시행규칙을 수정했어요. “사적 공간에서의 합의된 행위는 처벌하지 아니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포함하는 것도 고려됐지만 결국 포함되지는 않았어요. 근본적인 문제인 군형법 추행죄의 위헌성,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언제쯤 나올까요?

성소수자 수용자의 안정도 보장해야 해 🚨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도 성소수자 수용자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보장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렸어요. 교정기관이 수용자의 독거 수용 요청을 묵살하고 징계를 내린 데에 인권위에 진정을 낸 것인데요, 인권위는 이번 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