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에서 동성 ‘배우자’를 입력할 수 있는 항목이 신설되어 화제가 되었었죠. 성소수자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보였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드릴게요!

인구주택총조사가 뭐야?

인구주택총조사는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에서 5년마다 하는 조사예요. 인구, 가구, 주택 정보를 얻으려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을 뽑아 조사하는 건데요. 📊 예를 들면, 여러분이 사는 집은 어떤 형태인지, 몇 명이 같이 사는지,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물어봐요. 정부가 이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드는 거죠.

근데 동성배우자를 항목에 넣다니… 동성결혼이 법제화된 거야?

아뇨, 그건 아니에요. 😅 우선은 통계부터 확인하겠다는 취지죠. 참고로 예전에 국가인권위원회가 통계청에 성소수자를 포함하는 조사를 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었는데요. 통계청이 성정체성은 민감정보라 수집이 어렵고, 그걸 묻는 것만으로도 항의가 오거나 응답률이 줄 수 있다면서 거절했던 적이 있었어요.

국가데이터처에서 입장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거야?

네, 입장이 바뀐 걸까요? 🤔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배우자 성별이 같으면 입력을 막았다가 차별이라는 지적이 있어 열어 둔 것"이라고 밝혔어요. 언론 질문이 쏟아지자,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항목 신설이 전향적인 의도였다고 계속 답하고 있대요. 👍

통계에 동성배우자가 잡히면 뭐가 달라져?

국민의 일부가 동성배우자로 살고 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거죠. 그리고 조사 자체가 정책을 만들려고 하는 거니까, 확인된 동성배우자 인구에 대해 정책을 수립할 의무가 정부에 생기는 거예요. 👏 물론 지금도 동성부부의 혼인신고 시도 자체는 가능해서 그 횟수가 잡힐 순 있지만, 이건 국가가 국민에게 동성배우자임을 능동적으로 묻는 일이라 훨씬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혐오세력이 반발하지 않아?

당연히 엄청 반발했죠. 💥 하지만 국가데이터처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어요. 오히려 외신들이 "드디어 한국에서 성소수자 포용을 위한 전환적 첫걸음이 시작됐다"는 식으로 보도한 걸, 국가데이터처가 긍정적으로 봤을 거라는 관점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 조사를 공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반발을 신경 쓰는 듯한 입장도 남겼어요. 😑 이에 대해 무지개행동 이호림 공동대표는 반드시 공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죠.

이 소식을 모르면 당사자들이 잘 응답하지 못할 수도 있겠네?

맞아요. 😟 그래서 무지개행동을 비롯한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이 소식을 열심히 알리는 활동에 나섰어요. 📢 (1)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시됐고, (2) 이때 성별이 같아도 배우자·비혼동거 관계로 응답할 수 있게 됐으니, (3) 실제로 그렇게 살고 계신 당사자분들의 적극적인 응답이 필요하다고 홍보하고 있어요. 애초에 국가데이터처 차원에서 이런 변화를 널리 알리고 솔직한 응답을 유도했다면 더 좋았겠죠?

우리가 더 잘 알리자!

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10월 22일에 시작해서 11월 18일에 끝나요. 아직 이 소식을 모르는 당사자분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우리도 더 많이 알려봐요! 📣

<국제 혼인평등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 결혼 생각뿐인 기진 운영위원

▶ 기진의 국제 혼인평등 컨퍼런스 현장스케치

한국의 성소수자가 지금 '나의 결혼'에 대해 기조문을 써야 한다면 어떨까요? "동성혼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는 말이 먼저 돌아오지 않을까요? 🙄 사랑하고 의지할 파트너와 가족을 꾸리는 게 '결혼'이라면, 왜 그 권리가 이성 커플에게만 주어질까요? 이 불합리한 현실을 종식할 필요를 느꼈어요. 그리고 동성혼 법제화로 나아가는 게 사실 운동의 끝이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출발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누구나 "내가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자유와 권리를 갖는 것, 이것이 바로 평등의 핵심이고 시대적 흐름이죠. 얼마 전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오신 혼인평등 활동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저 기진도 다움의 활동가로서 이제 저만의 '혼인평등 기조'를 차근차근 다듬어 보려 해요. 💪

2025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

11월 6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개최됩니다. 이번 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은 BDSM 관계를 그려낸『필리언』(Pilllion), 폐막작은 독일 난민 문제와 사회적 불안을 그려낸『더 라이트』(The Light)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11월 8일 토요일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성소수자 정치 캠페인인 RUN/OUT이 <State of First> 를 함께 보고 GV를 진행한다고 하고요. 같은 시간에 모두의결혼에서 『러브레터』(Love Letter) GV를 진행한다고도 하네요. 영화관람료가 10,000원이라고 하니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탐색해보시고 영화 한 편 보시는 건 어떨까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리는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모두의 색깔로 빛나는 순간을 함께해요. 🌈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 + SIPFF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가 올해부터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를 신설했어요. 이 상은 커밍아웃 25주년을 맞은 배우 홍석천이 직접 후원하는 연기상으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수여된다고 해요. 홍석천 배우는 지난 5월 프라이드 갈라에서 받은 상금 500만 원을 기금으로 내놓고, 매년 1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했어요. 국내 영화제 최초로 성소수자 배우의 이름이 걸린 상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해요. 그는 “이 상이 용기와 다양성을 기념하는 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대만 도심에 물든 무지개 다리 위에 선 사람들

지난 10월 26일, 타이베이 도심이 무지갯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행진, 대만 퀴어퍼레이드가 열렸거든요! 올해 슬로건은 “Be Yourself, Love Freely(자신답게, 자유롭게 사랑하라)”였어요. 대만은 2019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혼을 합법화한 나라죠. 하지만 올해 퍼레이드에선 단순한 축하를 넘어, 트랜스젠더 권리 보장과 HIV 인식 개선 등 여전히 필요한 평등의 과제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사랑이 계속될 수 있도록, 우리도 함께 걷는 걸음이 되어봅시다. 🌈

인권을 외면한 안창호, 성소수자 차별 책임져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어요. 안 위원장이 성소수자 혐오표현 진정사건을 부당하게 보류시켰다는 이유예요. 위원장 권한을 남용해 소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막고,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건데요. 아수나로는 이런 행위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어요. 안 위원장은 성소수자 학생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차별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입을 막고 사건을 덮으려 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또한 “이 사건은 국제사회에도 알려져야 할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어요. 시민단체들은 공수처가 철저히 조사해 안창호 위원장이 마땅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권의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 공수처의 조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