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를 👣행진하는 🏳️‍🌈무지개!

7월 1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 무지개를 휘날립시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지가 을지로2가로 확정되었어요.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와 무대 행사를 갖고, 주변 도심을 행진해요(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앞~을지로2가 사거리~청계천 삼일교 앞).

앗, 서울 시청광장이 아니네?

맞아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같은 날 광장 사용을 신청한 기독교 방송 CTS⛪의 손을 들어줬거든요. 성소수자를 보지 않을 권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혐오투성이 심의, 사실 겹친 행사는 구실 좋은 핑계에 불과한 거였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3일 동성애를 찬성할 수 없다며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치인의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주었어요. 참,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서울시장이 임명한답니다.😂

퀴퍼 하기 참 어렵네!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에요. 2014년 퀴어문화축제가 신촌에서 열렸을 때 혐오세력이 행진을 가로막아 밤🌃까지 대치가 이어지는 일이 있었어요. 이 시기부터 혐오세력이 본격적으로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기 시작하면서 이듬해 시청광장에서는 경찰👮 펜스를 치고 행사를 진행하게 됐죠.

대구, 부산 등 지역 퀴어문화축제에서도 혐오세력의 조직적인 방해와 반대 집회가 이어졌어요. 심지어 2018년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는 혐오세력이 물리적인 폭력을 집단적으로 행사하는 참사까지 벌어졌죠. 경찰은 수수방관했어요.

이러한 일방적인 혐오와 폭력을 두고 쌍방적인 ‘갈등’이라고 부르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중립이라고 하긴 어렵겠죠?

어떤 사람들은 퀴퍼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퀴퍼가 선정적이라는 비판 말이지요? 그런데 퀴퍼가 얼마나 선정적인가를 따지기 전에 축제에서 몸을 드러내는 게 왜 문제인지 고민해볼 필요도 있어요. 성기 모양의 쿠키나 성인용품을 전시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전통시장의 벌떡주나 여름의 비키니 축제를 두고 음란하다며 금지시키지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무엇이 전시되는가’가 아니라 ‘누가 전시했는가’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이는 분명 이중잣대에 해당해요. 퀴어를 음란하고 변태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은 누구의 것일까요?

무엇보다 성적권리는 기본권이에요.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누구나 평등하게 성을 탐색하고, 표현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죠! 더 나은 성적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정보와 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요. 언제쯤 우리는 퀴어문화축제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일상적이고 다양한 공간에서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될까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할 수 있는 순간에 함께해요!

• 6월 15일에는 대구퀴어문화축제, 7월 1일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려요. 함께 무지개 깃발을 휘날려봅시다!
• 6월 24일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지방자치단체(특히 서울시)의 성소수자 차별행정에 항의하는 무지개행진을 열어요!

#일본 #차별금지법 #동성혼 #위헌 #대구 #퀴어문화축제

🌈 일본에 드디어 차별금지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