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어제가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하세요? 故변희수 하사가 복무 종료일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날이에요. 변희수 하사의 3주기를 맞아 어제(27일) 변희수재단이 출범했어요. 앞으로 어떠한 활동을 펼칠 예정인지 살펴볼께요.

변희수 하사의 이름을 딴 재단이야?

어제 기자회견에서 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3주기를 맞아 재단 설립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어요. "기갑의 돌파력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변희수 하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트랜스젠더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거예요. 

무슨 사건이었는지 알려줄 수 있어?

변희수 하사가 성확정 수술 후 군에서 강제로 전역되는 일이 있었어요. 군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였으나 판결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어요. 이후 군의 전역처분이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때는 늦었죠. 군은 심지어 순직을 인정하라는 인권위의 권고를 무시한 채 순직 심의를 지연하고 있어요.

재단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해?

트랜스젠더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에요.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형성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원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펼친다고 해요.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이지요.

중요한 일이네. 정식으로 출범하는 건 언제야?

준비위는 오는 6월 정식으로 재단을 출범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 3년여 간 활동해온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 "변희수의 꿈은 언제나 우리의 용기일 것"이라고 선언하며 공식적으로 해소했는데요. 유가족과의 협의 하에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과 군인권센터가 이후의 활동을 모색하며 준비위를 함께 조직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주세요.